우리軍, 한미훈련에 北 민감해하는 F-35A 출격 공중급유기 등 29대 ‘코끼리 행진’…앨터스기지 출격훈련 이례적 공개 韓, F-35A 2대 참가 또 안밝혀…“北 반발의식… 눈치보기” 지적
미국 공군 KC-135, KC-46 공중급유기, C-17 수송기 등 대형 공중지원기 29대가 2일(현지 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앨터스 공군기지에서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코끼리 무리가 일렬로 걷는 모습처럼 항공기들이 활주로에 늘어선 뒤 최단 시간에 줄지어 이륙하는 훈련이다. 미국 공군 홈페이지 캡처
미군이 공중급유기, 수송기 등 공중지원기로만 이뤄진 대규모 출격훈련을 공개했다.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에 보란 듯 군사력을 과시한 것. 16일 시작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에는 우리 군 F-35A 스텔스기가 출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이 극도로 민감해하는 F-35A의 훈련 참가가 알려진 건 처음이다.
미 공군은 2일(현지 시간) 오클라호마주 앨터스 공군기지에서 KC-135, KC-46 공중급유기와 C-17(글로브마스터) 수송기 등 총 29대로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코끼리의 행진)’라 불리는 출격훈련을 진행했다. 항공기들이 활주로에 일렬로 늘어서 유사시 전투기를 신속히 무장하고 최단 시간 안에 출격하는 훈련이다. 미군이 B-1B 전략폭격기나 F-22 스텔스기 등이 아닌 공중지원기로만 ‘엘리펀트 워크’를 실시한 건 이례적이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 등에 따르면 한미는 과거 ‘맥스선더’로 불리던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을 16∼30일 실시한다. 이번 훈련엔 F-35A 2대가 출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35A는 지난해 12월 한미 연합공중훈련 때도 참가했으나 군은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간 북한은 남한의 F-35A 도입이 ‘무력증강 책동’이라며 여러 차례 거센 비난을 쏟아내 왔다. 군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미국에서 F-35A 40대를 도입하고 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