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菅義偉)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스가 내각 지지율은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케이신문과 일본 민영 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 17~18일 이틀간 실시한 합동 여론조사 결과 스가 총리이 방미를 ‘평가한다’는 응답률은 58.9%에 달했으나, 스가 내각 지지율은 전회(3월 13~14일 실시)보다 0.9%포인트 소폭 증가한 52.3%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스가 내각에서는 이번 총리의 방미를 외교적 성과로 포장해 정권 부양에 이용하겠다는 속내도 엿보였지만, 미일 정상회담 카드가 먹히지 않은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도 스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도쿄 및 오사카(大阪) 등 10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적용하고 있으나, 이 조치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0.4%로, ‘기대한다’는 응답률 47.3%를 웃돌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에 대해서도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회보다 24.0% 증가한 56.0%,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률은 83.0%로 나타났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서는 ‘중단해도 어쩔 수 없다’와 ‘재연기 할 수밖에 없다’는 응답률은 모두 74.4%로, 전회에 이어 70%를 넘어섰다.
‘감염 관리를 철저히해 예정대로 개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률은 24.3%에 그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