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에서 개발계획이 확정된 철도 역사 및 춘천수열에너지 지구 등에 도내 공직자 85명이 156필지의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도는 19일 도와 7개 시군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를 공개했다.
강원도는 최근 LH 투기의혹이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지난달 15일부터 특별대책반을 편성해 부동산 투기 의혹 신고 접수 및 조사를 실시했다. 1차 조사 결과 발표 내용은 춘천수열에너지 지구,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역세권 예정지 등 투기 의심지역 주변 1㎞ 이내의 토지를 대상으로 했다. 춘천 속초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양양 등 7개 시군의 2만935필지다.
해당 지구에 부동산을 소유한 공직자 85명은 도 9명 16필지, 시군 76명 140필지다. 이 가운데 18명은 이미 퇴직한 상태다.
강원도는 1차 조사 결과를 토대로 토지 취득 경위 분석과 토지 사용 현황, 근무부서 파악 등을 통해 내부 정보 이용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어승담 강원도 감사위원장은 “조사를 통해 현행법 위반 및 의심 사례가 발견되면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며 “공직비리 익명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제보도 지속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