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버전 판매
1회 충전 최대 588km 주행
휠베이스 2965mm
‘확장현실’ 기능 첫 도입
“직관적인 탑승 경험 제공”
매년 MEB 기반 전기차 공개
2030년까지 유럽 내 전기차 비중 70%
폴크스바겐이 중국에서 브랜드 세 번째 전기차 양산모델을 선보였다.
폴크스바겐은 ‘2021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전기차 ID. 패밀리 3번째 모델인 ‘ID.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D.6는 먼저 선보인 ID.3(해치백)나 ID.4(SUV)보다 덩치가 큰 6~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만들어졌다. ID. 시리즈 플래그십 모델 역할을 맡는다. 특히 중국에서는 독특하게 현재 합작사 2곳과 각기 다른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였다. SAIC 폴크스바겐이 생산하는 ID.6 엑스(X)와 FAW 폴크스바겐이 만드는 ID.6 크로즈(CROZZ) 등 2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폴크스바겐은 ID.6 개발 과정에서 품질과 안정성, 안전 및 내구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테스트 차량 800여대를 투입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전 세계 주요 도로 600만km에서 실제 주행을 통해 환경 테스트를 거쳤다고 한다. ID.3·ID.4와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Modular Electric Dirve Kit)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ID.6 크기와 특성에 맞게 최적화된 배터리 팩이 바닥에 설치됐다고 전했다.
ID.6는 58kWh, 77kWh 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중국 NEDC 기준 최대 436~588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사륜구동(4모션) 버전은 최고출력 305마력의 성능을 발휘하고 최고속도는 시속 160k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소요되는 시간은 6.6초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로운 차체 비율은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전장은 4876mm, 휠베이스는 2965mm로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고 3열 6인승과 7인승 구조로 판매될 예정이다. 플로팅 디자인 대시보드와 파노라믹 글래스 선루프는 실내 공간을 더욱 넓어보이게 만들어주는 요소라고 한다.
외관 디자인은 곡선과 면이 조화를 이뤄 현대적이면서 우아한 실루엣을 완성한다. 루프라인과 리어 스포일러는 최적화된 공기역학 설계가 반영된 디자인으로 주행거리와 효율 개선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면 좌·우 헤드램프가 그릴 부분 라이트, 가운데 엠블럼과 이어지는 형태로 화려하면서 미래적인 느낌을 구현했다.
실내는 운전자와 기계를 직관적으로 연결하는 HMI(human machine interface) 구성이 갖춰졌다고 폴크스바겐은 설명했다. 브랜드 최신 디지털 경험을 탑승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확장 현실(XR, eXtended Reality) 개념이 세계 최초로 ID.6에 도입됐다.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주행 및 교통 정보를 현실과 혼합해 표시하고 주행 안내는 애니메이션을 구현해 보다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도록 만들어졌다. 또한 물리적인 버튼 대신 터치와 음성 컨트롤 기능이 지원된다. 이밖에 첨단주행보조 시스템과 무선소포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등이 더해졌다.
폴크스바겐은 디지털과 전동화, 자율주행 등에 중점을 두고 e-모빌리티 가속화(ACCELERATE)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년 MEB 플랫폼 기반 전기차를 선보이고 모든 세그먼트에 전동화 모델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유럽 내 브랜드 전기차 판매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고 미국과 중국에서는 각각 50% 이상 비중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