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7조원 들여 내년 8월 시작 기존 리그경기의 주중경기로 진행 우승 상금 챔스리그 10배도 넘어 FIFA “출전 선수는 A매치 불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등 유럽 각 리그의 주요 구단들이 2022∼2023시즌에 신설되는 유러피안 슈퍼리그(ESL) 참가를 확정했다. 이 여파로 손흥민(29·토트넘)이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될 가능성도 생겼다.
ESL은 19일 “유럽의 12개 구단이 모여 구단들이 주관하는 새로운 주중 대회인 슈퍼리그 창립에 동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SL 참가를 확정한 구단은 토트넘,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EPL)를 비롯해 AC 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등 12개 구단이다.
이미 참가를 확정한 12개 구단에 3개 구단이 추가로 합류해 15개 구단이 창립 멤버가 된다. 여기에 직전 시즌 성적에 따라 출전 자격을 얻는 5개 구단을 더해 총 20개 구단이 리그를 펼칠 예정이다. 각 리그의 정규리그와는 별개로 8월부터 주중에 경기가 열린다.
UEFA와 각국 축구협회는 물론이고 국제축구연맹(FIFA)도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UEFA는 각 리그 사무국과 공동성명을 통해 “대회가 창설된다면 이를 막기 위해 각 리그가 연대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FIFA와 6개 대륙연맹도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구단들은 국내외 리그나 국제대회 참가가 금지될 수 있다. 또 해당 구단에 속한 선수들은 자국 국가대표팀에서도 뛸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ESL에 참가한다면 구단 소속인 손흥민도 대표팀에서 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