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부임후 14위팀 6위로 올려… 최근 ‘선수 비난’ 등 분위기 어수선
토트넘, 슈퍼리그 창설 적극 나서… 반대하는 모리뉴-구단 갈등설도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리뉴와 코치진은 구단의 가장 힘든 시기에 함께해 줬다. 모리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에 굉장한 회복력을 보여준 진정한 프로다. 개인적으로 모리뉴와 일하는 것이 매우 즐거웠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리뉴는 항상 토트넘에서 환영받을 것이고, 그의 헌신에 매우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모리뉴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14위까지 떨어졌던 토트넘을 단숨에 리그 6위까지 끌어올리며 세계 톱클래스 감독다운 지도력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 초반에도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듀오’의 역습 공격 전술을 잘 활용하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몇 차례 승리가 확실시되던 경기를 놓치면서 팀 분위기 수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장 22일 사우샘프턴과 리그 순연 경기, 그리고 26일 맨체스터시티와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앞둔 토트넘은 감독 대행으로 현 19세 이하 팀 감독인 라이언 메이슨(30)을 선임했다. 영국 현지 언론은 모리뉴 감독의 선수단 비판과 토트넘 팬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경질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 슈퍼리그 창설에 토트넘이 적극 나선 것 때문에 모리뉴 감독과 구단 수뇌부가 충돌했다는 설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