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재래식 무기장착 가능 전폭기 美, 北-中 위협 고조에 전략적 압박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B-52H 폭격기가 괌에 전진 배치된 것은 1월 말 이후 두 번째다. 앞서 배치된 B-52 폭격기가 본토로 귀환한 뒤 후속 전력이 곧장 재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중국해 일대 미중 간 군사적 긴장 고조와 북한 핵 고도화 등 역내 위협에 대한 전략적 우위의 고삐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동안 미국은 재래식 무장만 가능한 B-1B 전략폭격기를 주로 괌에 배치해 오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핵과 재래식 무기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B-52H 폭격기를 잇달아 괌으로 투입하고 있다. 중국의 패권 확장과 북한 핵 위협이 ‘위험 수위’로 다가서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핵추진잠수함(SSBN)과 함께 3대 핵전력으로 꼽히는 B-52H 폭격기를 ‘견제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