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1.8kg 무게 ‘인저뉴이티’ 지구밖 행성서 첫 동력비행 성공 3m 높이 올라가 30초간 체류… 라이트형제 비행 118년만의 환호
미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19일 오후 7시 53분(미국 동부시간 오전 6시 53분) “무인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에 실린 소형 무인 헬리콥터 ‘인저뉴이티’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목표였던 고도 3m에서 30초 동안 제자리에서 비행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앞서 2월 19일 인저뉴이티는 퍼시비어런스의 아래쪽에 실려 화성에 도착했다.
화성의 대기 밀도는 지구의 100분의 1 수준이라 비행체가 날려면 지구에서보다 더 많은 동력이 필요하다. 무게 1.8kg, 높이 49cm인 인저뉴이티는 탄소 섬유로 만들어진 1.2m 길이의 두 날개가 보통의 헬기보다 8∼10배 빠른 속도인 분당 최대 2537번씩 회전한다. 이를 통해 공중으로 몸체를 띄우는 양력을 만들어 희박한 대기 조건을 극복했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