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품의약국(FDA)이 ‘혈전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미 제약사 얀센(존슨앤드존슨, J&J) 백신에 대해 접종 중단 권고를 내린 데 이어 이번에는 ‘생산 중단’을 지시했다. FDA의 이번 생산 중단 명령이 전 세계 ‘백신 대란’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J&J는 5월 말까지 1억 회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미국 정부에 공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FDA의 생산 중단 명령으로 공급 차질은 불가피해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Emergent BioSolutions)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주 FDA 지시에 따라 이미 해당 백신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기존 볼티모어 공장에서 생산된 얀센 백신은 유통되지 않고 시설 내 보관될 것이라고 FDA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공장은 우리나라에 600만명분의 얀센 백신을 공급하기로 돼 있는 곳이다.
FDA의 이번 얀센 백신 생산 중단 명령은 이들이 해당 백신 접종 중단을 권고한 이후 나왔다. 앞서 FDA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공동성명을 내고 얀센 백신을 맞은 6명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났다면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이 조치로 미국 내에서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모든 백신 접종소에서 얀센 백신 접종이 전면 금지됐다.
혈전 부작용 논란이 불거지자 FDA가 나서 백신 생산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우선 생산 중단을 명령한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