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까지 많은 버스 노선이 경유해 사람들로 북적이던 역전시장은 인근의 법원과 원주역 이전 등으로 공동화가 가속됐다. 빈 점포가 늘어나고 사람들의 발길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28일 개관 예정인 이 도서관의 도서는 각계의 온정으로 채워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기부가 이어지고 있고 강원랜드 직원들은 1주일 동안 300권을 모아 보내오기도 했다. 도서관에는 시장 상인과 방문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도 마련된다. 공용 화장실이 없어 불편을 호소한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역전시장에는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진행돼 거리 자체가 미술관으로 변했다. 37명의 작가들이 시장길 곳곳에 글라스페인팅, 파타일 등으로 색을 입혔다. 솟대와 공존의 나무 등 다채로운 미술 작품이 주민들을 반기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한마음 주민공유 공간 조성이 시작되고, 7월에는 여성친화문화공간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된다. 내년 말까지는 학성문화공원, 주민 커뮤니티센터, 문화예술 공간 조성,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기반시설 사업도 완료될 예정이다.
역전사랑방 마을공동체 대표인 정운암 6통 통장은 “마을 사람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통해 학성동 주민들이 하나 되어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