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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김연경 영입? 가능성 타진해보겠다”

입력 | 2021-04-21 05:36:00


V-리그 여자부 7번째 구단이 탄생한 가운데, 김연경(33)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 20일 마포구 상암동 연맹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페퍼저축은행의 7구단 창단을 승인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23일 창단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를 검토한 이사회는 신생팀 창단을 최종 승인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성남시를 연고지로 우선 희망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연고지를 선택하는데 심사숙고하고 있다.

연고지 만큼이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김연경의 거취 문제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맺었다. 도쿄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본인의 몸값에 훨씬 못미치는 3억5000만원에 흥국생명에 둥지를 틀었다.

김연경은 시즌 중에 해외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흥국생명에 남는 것도 김연경의 선택지 중에 하나다.

이런 와중에 페퍼저축은행이 김연경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구단에는 구심점이 반드시 필요하다. 신생팀이라면 팀을 이끌 수 있는 강한 선수가 더욱 필요하다. 실력과 리더십을 모두 갖고 있는 김연경이라면 가장 적격이다.

그러나 김연경이 페퍼저축은행으로 가기 위해서는 흥국생명의 대승적인 양보가 필요하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5시즌을 뛰었다. 6시즌을 채워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김연경의 보류권은 흥국생명이 갖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언론 대응 관계자는 “여러 루트를 통해서 김연경 선수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김연경 선수를 데려오는 게 가능하다면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흥국생명과의 문제가 있다. 우리도 정식구단이 된 만큼 가능성에 대해 타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연경 선수 영입과 관련해서 흥국생명에 요청을 해보겠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가능성을 타진해보겠다. 신생 구단이라 선수구성에 어려움이 있어서 김연경 선수를 영입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김연경을 V-리그 구단에 보내줄 가능성은 낮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학폭 사건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흥국생명은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만약 김연경이 해외 리그가 아닌, 타 구단으로 간다면 비수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