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한 마리가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위기에 처한 또 다른 강아지를 34분의 사투 끝에 구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수영장에 빠진 처키를 구하려는 제시 © 뉴스1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사는 부부 바이런 타나라옌과 멜리사는 최근 외출하고 돌아왔다가 반려견 ‘처키’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영상 속에서 처키는 수영장 근처를 돌아다니다 발을 헛디뎌 물에 빠졌다. 이를 발견한 다른 반려견 ‘제시’가 수영장으로 달려가면서 큰 소리로 짖었지만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자 직접 구조에 나섰다.
제시는 물 밖으로 나오기 위해 애쓰는 처키를 구하기 위해 다가가 입과 앞발로 끄집어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흠뻑 젖은 처키의 몸이 미끄러운 탓인지 제시의 구조 시도는 매번 실패로 끝이 난다.
그런데도 제시는 처키를 구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제시는 34분 만에 녹초가 된 처키를 물 밖으로 끄집어내는 데 성공했다.
CCTV를 본 부부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멜리사는 “노견인 처키가 물 밖으로 나오려 있는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기가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타나라옌 부부와 반려견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부부는 반려견들이 평소 풀장 근처에는 가지 않아 한 번도 물에 빠지는 일은 없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수영장에 덮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포메라니안인 처키는 멜리사가 15살 때부터 키우던 반려견이다. 처키의 나이는 올해 13세로 노견이다. 멜리사는 “처키는 대부분의 시간을 자면서 보낸다”고 말했다.
처키를 구한 제시는 멜리사와 바이런이 5년 전 입양한 반려견이다. 스태퍼드셔 불테리어인 제시는 당시 2살이었다. 멜리사는 “제시가 너무 예뻐서 남편은 보자마자 제시와 사랑에 빠졌다”라며 “정말 착한 강아지”라고 말했다.
부부는 “처키를 포기하지 않고 구한 제시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