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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두려운 딸 위해 포르쉐” 이상직 황당 해명

입력 | 2021-04-21 11:06:00


(YTN)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의원이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동료 의원에게 보낸 친서 내용이 공개됐다.

21일 YTN은 해당 친서를 공개하면서 ‘딸의 안전을 위해 회삿돈으로 포르쉐를 사줬다’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해명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이 받는 횡령 혐의 중엔 회사 자금 1억1062만 원을 들여 딸에게 포르쉐 자동차를 리스해 사용하게 한 부분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교통사고에 대해 극심한 두려움을 가진 딸아이는 주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해도 비교적 안전한 차라고 추천한 기본 구입가격 9900여만 원 상당의 외제차를 할부로 리스해서 회사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해 왔다”고 해명했다.

과거 교통사고를 당했던 딸의 안전을 고려했다는 취지인데, 개인 돈이 아닌 회삿돈을 쓴 사실은 인정되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YTN)

또 “검찰이 구속영장에 제가 횡령했다고 적시한 금액은 2017년 이전 모두 변제됐다”라고도 강조했다.

하지만 빼돌린 돈을 다시 회사에 돌려줬다고 해도 횡령 혐의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역시 받아들이기 어려운 해명이다.

이 의원은 지난해 9월 “사태 해결 후 돌아오겠다”라며 민주당에서 탈당했다.

민주당은 이날( 21일) 의원총회를 거쳐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추진한다. 체포동의안 표결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되며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을 얻으면 가결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