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노부부를 폭행해 경찰에 체포된 마이클 비보나. (오렌지카운티 경찰 트위터 갈무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계 노부부를 폭행한 25세 남성이 체포돼 노인 학대와 증오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해자는 노부부가 중국인인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비보나(25)는 지난 18일 오후 7시30분쯤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의 한 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79세 남성과 80세 여성 부부에 접근,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해 땅에 넘어뜨렸다. 경찰은 “피해자 두 명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밝히며 비보나를 노인 학대와 증오 범죄 등의 혐의로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필 맥멀린 오렌지카운티 경찰 대변인은 LAT와의 인터뷰에서 “비보나는 이번 공격이 인종 때문이었다는 진술을 했다”며 “그는 아시아인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그는 그들이 중국인이기 때문에 공격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해자인 노부부는 다행히 부상의 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보나의 보석금은 6만5000달러(약 7300만원)로 책정됐으며 그는 오는 21일에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