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오른쪽)과 강용석 변호사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배우 김부선이 법원에 출석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한 3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판에 출석해 이 지사를 향해 일갈했다.
김부선은 21일 오후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법률 대리인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출석했다.
김부선은 재판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희망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민사와 형사는 많이 다르다는 누리꾼들의 말에 강 변호사 혼자 하라고 했다가 도로 달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지사를 향해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것처럼 하면서, 당신이랑 만났던 여자인 내 상처를 보듬어주고 쌀이라도 한 가마니 보내야 남자 아닌가”라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했다.
이어 “제 의도와 상관없이 정치인들 싸움에 말려들었다”며 “김영환 전 의원이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사건을 터뜨렸고 그로 인해 남편 없이 30년 넘게 양육한 딸을 잃었고 가족들도 부끄럽다며 4년 내내 연락이 없다”고 토로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였던 김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TV토론에서 경쟁자였던 이 지사의 ‘여배우 스캔들’을 언급한 바 있다.
김부선은 2018년 9월 28일 법원에 이 지사를 상대로 3억 원 규모의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부선은 당시 “이 지사에 의해 허언증 환자로 몰려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라며 “그의 거짓말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