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제 9단 ● 셰커 9단 본선 8강 2국 1보(1~15)
흑 5의 삼삼 침입에 백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상변을 크게 키우고 싶다면 참고 1도처럼 백 1로 막아 3까지 선수한 다음 5로 걸쳐 가면 되지만 커 9단은 실전에서 백 6 쪽으로 막아 상변보다는 좌변에 무게중심을 뒀다. 백 12의 귀 굳힘에서도 그런 맥락을 읽을 수 있다. 작심하고 좌변을 크게 키우려는 심사다. 백 14는 좌변을 지키는 수로 크지만 지금은 A의 곳이 서로 마주보는 중간으로 더 컸다. 흑 15를 선점하면서 흑이 여전히 주도권을 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