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개미들 집단 매입 나섰지만, 전날보다 15~30% 낮게 거래돼 전문가 “내재가치 전혀없어” 지적
21일 복수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20일(현지 시간) 전날보다 15∼30%가량 폭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앞서 미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는 대마초 흡연자들이 정한 ‘대마초의 날’인 4월 20일에 도지코인도 함께 기념하고 가격을 끌어올리자는 논의가 진행됐다. 레딧 이용자들은 게임스톱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던 것처럼 도지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려 했다.
이들이 매수에 나서며 도지코인은 20일 한때 코인당 42센트(약 470원)를 넘겼지만 이후 28센트(약 310원)까지 하락했다. 외신은 투자자들이 가격이 좀처럼 크게 오르지 않는 것을 본 뒤 실망감에 대거 매물을 던졌다고 분석했다.
20일 미 주식시장의 게임스톱 주가도 3.55% 떨어졌다.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톱은 지난해 주당 가격이 5달러(약 5600원)도 채 되지 않았으나 올 1월 레딧 이용자들의 집단 매수에 힘입어 한때 483달러까지 폭등했다. 이후 관심이 줄어들자 큰 폭의 하락을 거듭하며 현재 158달러(약 17만6700원)까지 떨어졌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