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세브란스병원 SK텔레콤과 5G통신망 구축… 병원 내 방역로봇 ‘비누’ 도입 마스크 착용 여부 판별하고… 자율적으로 자외선 소독 가능
용인세브란스병원과 SK텔레콤이 공동 구축한 5G 방역로봇 ‘비누(BINU)’. 아래 사진은 비누가 인공지능으로 얼굴을 식별해 내원객들의 밀집도를 분석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를 알아내고 있는 모습. 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국내 의료계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개원하며 도입한 감염 추적·관리 솔루션에 5G 방역로봇 솔루션을 더해 감염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5G 방역로봇 솔루션 구축은 용인세브란스병원과 SK텔레콤이 2년 전 맺은 디지털혁신병원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의 결과다. 2020년 3월 개원 당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SK텔레콤과 함께 국내 의료기관 중 최초로 병원 내 5G 통신망을 구축했다. 이번 방역로봇 솔루션에도 SK텔레콤의 5G 기술이 활용됐다. 여기에 용인세브란스병원이 감염사고 발생 시 환자의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해 개발한 RTLS를 방역로봇의 위치 파악, 밀집도 분석 기능 등과 연계해 솔루션의 성능을 더욱 높였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5G 방역로봇 솔루션 도입으로 주간 비대면 방역 및 야간소독 등 24시간 상시 방역 체제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감염관리 체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내원객들이 감염 걱정 없이 진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최동훈 병원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스마트 감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국내 스마트 의료를 선도하는 디지털혁신병원으로서 환자의 안전과 공감을 이끄는 ‘환자 중심’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최낙훈 스마트 팩토리 컴퍼니장은 “5G 방역로봇 구축을 통해 의료기관 내 스마트 감염관리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한 것에 대해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사회문제 해결을 돕기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개원 1주년 맞아 마스크 3만2000장 기부
용인세브란스병원 최동훈 병원장(가운데)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개원 1주년을 기념해 외래 내원객들에게 마스크를 선물하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제공
용인세브란스병원 4층 대강당에서 열린 1주년 기념식에는 윤동섭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연세의료원장, 최동훈 용인세브란스병원장, 권미경 세브란스병원노동조합 위원장, 이강영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이경률 연세대 의과대학 총동창회 부회장을 비롯한 내외빈이 참석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이주형 목사(원목실장)의 개회 기도로 시작된 기념식은 최동훈 병원장의 환영사, 용인세브란스병원 1주년 기념 영상 시청, 윤동섭 의무부총장 겸 연세의료원장의 기념사, 이경률 연세대 의과대학 총동창회 부회장의 축사 및 기부금 전달과 1주년 기념 떡 케이크 커팅식 순으로 진행됐다.
최 병원장은 환영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원 전부터 불안과 우려가 있었지만 전 교직원이 합심해 극복할 수 있었다”며 “초심을 잃지 말고 내가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함께 화합하고 동행하자”고 말했다.
이어 윤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연세의료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용인세브란스병원의 성공적인 출발이 연세의료원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 믿으며 스마트 전략을 통해 의료원의 미래를 개척하는 데 앞장서 달라”고 전했다.
1주년 기념식 축하공연에는 연세대 성악과 중창단이 나섰으며 이주형 목사의 축도와 기부금 현판 제막을 끝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개원 1주년을 기념해 보건소, 소방서, 보건복지상담센터 등에 2만7000장, 용인세브란스병원 외래 내원객에게 5000장 등 마스크 총 3만2000장을 기부했다. 작년 3월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는 미션 아래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