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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지사 불출마’ 파장속 ‘범보수’에선 누가?

입력 | 2021-04-22 11:20:00

'포스트 원희룡' 낙점 인물 있는지에 관심 집중
민주당은 현역의원 등 포함 이미 윤곽 드러내
내년 3월 대선, 도지사 선거 전체구도 영향




원희룡 제주지사가 21일 도의회에서 내년 6월1일 치러질 도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도지사 선거구도에 지역정가의 관심들이 집중된다.

지역정가는 이날 하루 ‘포스트 제주도지사 원희룡’을 놓고 그동안 거론돼 온 인사들의 이름을 끄집어 내며 평가하기에 바빴다. 이런 지역정가의 ‘하마평’은 올해 하반기 내내 화제거리를 만들며 지역정가를 달굴 전망이다.

특히 원 지사가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이 자리를 메울 범보수 인사의 ‘선발’에 관심들을 쏟아냈다.


‘포스트 원’으로 낙점될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에서는 성급한 측면은 있지만, 후보군의 윤곽이 어느정도 그려지고 있다는 게 지역정가의 평가다.

2018년 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오영훈·위성곤·송재호 의원, 김우남 마사회회장등이 리스트에 오른다. 이들은 이미 ‘도지사의 꿈’을 안고 나름대로 지지기반을 다지며 경쟁력을 키워 온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국민의힘을 비롯 범보수에서는 도지사 후보로 뚜렷하게 거론되는 인사가 없다. 이는 ‘인물의 부재’가 아니라 원 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믿고 있어서 그동안 자천·타천 인사들이 얼굴을 내밀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라는 정가의 분석이 힘을 받는다. 도지사 후보군 범보수 인사들의 ‘별의 순간’은 지금부터 본격적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범보수 인사들의 ‘별의 순간’은 이제 부터
범보수의 도지사 선거를 위한 ‘장(場)’이 서면 나설 인사로는 장성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김방훈 전 제주도정무부지사, 고경실 전 제주시장, 박영부 전 제주도기획관리실장, 김택남 제민일보 회장 등이 거명된다.

원 지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안동우 제주시장도 주목대상이다. 안 시장은 제주도의회 의원을 민주노동당으로 두 번, 무소속으로 한 번 당선됐다. 범진보 출신으로 분류되지만 원 지사에게 픽업돼 정무부지사를 지냈고 최근 제주시장으로 임용되는 혜택을 본 흔치 않은 인사다.

이런 연고로 원 지사가 대권도전을 하면서 내년 도지사 선거에 불출마 할 경우 안 시장을 미리 낙점해 둔 것이라는 설들도 나돈다.

안 시장이 출마하게 되면 국민의힘을 택할지 무소속을 택할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 안 시장이 국민의힘 후보가 될 가능성은 그의 진보적 정치이력 때문 부정적 관측이 많다. 이 경우 선택지는 무소속 뿐이다.

제주도는 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이 자주 당선된 기록을 갖고 있다. 1995년 6월27일 실시된 제1회 지방선거부터 지난 2018년 6월13일 치러진 제7회까지 기록을 살펴보면 1회 지방선거 신구범, 4회 김태환, 5회 우근민, 7회 원희룡 후보가 당선됐다. 무소속이 7번의 선거중 4번을 차지한 것이다.

이외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새, 천년민주당 후보로 2·3회 우근민 후보, 새누리당 으로는 6회 원희룡 후보가 출마해 당선됐다.

하지만 무소속 후보가 다가오는 도지사 선거에서도 탄력을 받을 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내년 3월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결과가 지방선거 전체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선 결과가 제주도지사 선거 전체구도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