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 낭갈라 402호 (gettyimages)
22일 로이터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1일 오전 3시경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KRI 낭갈라 402호가 발리 해역에서 훈련 중 연락이 끊겼다고 인도네시아 군 당국이 발표했다.
53명을 태우고 발리에서 약 96km 떨어진 지점에 있던 이 잠수함은 오전 3시께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 허가를 요청한 뒤 연락이 끊어졌다.
당국은 잠수함이 600~700m 깊이의 해저로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낭갈라함은 최대 잠수 가능 깊이가 250m라 참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낭갈라함은 건조된 지 40년이 넘은 1400t급 재래식 잠수함이다. 1977년 독일 조선업체 하왈츠베르케-도이체 베르프트(HDW)가 건조해 1981년 인도네시아 해군에 인도했다.
정원은 34명이지만 훈련에는 53명이 탑승했다. 당국은 아직 탑승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훈련을 참관하기 위한 현지 언론인 등 민간인이 섞였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당국은 수면에서 목격된 기름에 대해 연료 탱크가 손상됐거나 승무원의 신호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실종 지점에 음파탐지 장비를 갖춘 군함 두 척, 해저 광산 탐지선 등을 포함해 4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색 중이다. 호주, 싱가포르, 인도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추가 정보와 수색 상황은 이날 중으로 언론 브리핑을 열어 발표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