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랑방이 지난 1일 국내 출간한 김일성 항일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세기와 더불어’ 출간 논란에 대해 “해당 출판사가 통일부와 사전에 협의를 하거나 반입 승인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2년 다른 단체가 특수자료취급 인가기관(북한 관련 연구를 하는 연구기관 해당) 대상 판매 목적으로 국내 반입을 승인받은 바 있지만 당시 승인 주체는 남북교역이었다”고 설명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그는 페이스북에 “김일성 회고록은 상당부분이 허구인데, 미사여구를 동원했다고 해서 김일성 우상화 논리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며 “우리 사회도 시대변화와 높아진 국민의식에 맞춰 표현의 자유를 적극 보장해야 한다. 북한과 관련된 정보를 모두 통제해야 한다는 건 국민을 유아 취급하는 것이다. 이제 국민을 믿고 표현의 자유를 보다 적극 보장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북한 책을 금지하면 한류를 금지하는 북한을 비난할 자격이 있겠느냐”며 “북은 한류를 금지하더라도 우리는 북한 출판물 허용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 과시하자”고 강조헀다.
김일성이 저자로 표기된 8권짜리 세트 ‘세기와 더불어’는 교보문고, 예스24 등 국내 대형 서점에서 1일부터 판매 중이다. 북한에서 선전용으로 발간한 서적으로 평가되는 ‘세기와 더불어’가 국내에 정식 출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