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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D 노선 김포~부천 신설… 강남 직결은 안돼

입력 | 2021-04-22 18:18:00


경기 김포와 부천을 잇는 광역급행철도가 신설돼 1시간10분 가량 걸렸던 두 지역 간 이동시간이 15분으로 단축된다. 서해안 지역에 새 고속철도를 놓고, 전라 동해선 등 전국 주요 노선을 고속화해 전국 어디든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연구’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공개했다. 이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의 법정계획으로 국토부는 각계 의견을 담아 상반기(1~6월) 중 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


●김포~부천 15분만에 주파…강남 직결은 안돼 주민 반발

이날 공개된 계획안에 따르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은 경기 김포시 장기역에서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 연결된다. 김포에서 부천까지 69분 걸렸지만 노선 신설 후 15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당초 경기도와 인천시, 김포시는 기존에 GTX-D 노선을 서울 강남 핵심지까지 노선을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포에서 서울 강남으로 갈 경우 부천에서 지하철 7호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한 김포와 서울 강남이 직접 연결되지 않으면서 김포시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강남까지 노선을 확대하면 사업비가 최대 10조 원 가까이 들고, 기존 노선과 수요가 겹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금노선’으로 꼽히는 신분당선은 용산역에서 고양 삼송역까지 연장된다. 용산에서 고양까지의 이동시간도 45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된다. 이외에 △분당선 연장(용인~오산) △송파하남선(송파~하남) △강동하남남양주선(강동~남양주) △제2경인선(인천~광명) △신구로선(시흥~양천) △고양은평선(고양~은평) 등도 함께 추진된다.

인천공항철도도 GTX처럼 급행화한다. 인천공항에서 서울역 간 이동시간도 직통열차는 52분에서 39분으로, 일반열차는 66분에서 51분으로 각각 줄어들 전망이다.


●전국 2시간 대 이동 시대 개막

정부는 지방에도 광역철도를 대폭 확충해 전국을 2시간대에 오갈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특히 광역경제권에서 주요 도시는 주로 시외버스가 연결했지만 앞으로 광역철도를 깔아 이동 시간을 1시간 내로 줄일 예정이다.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에도 수도권에 필적할만한 메가시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대구~경북 광역철도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등이 깔린다.


충남 홍성 등 서해안 지역에는 숙원사업인 고속철이 놓인다. 서해안 지역은 서울과 거리가 멀지 않으면서도 교통 여건이 좋지 않았다. 충남 홍성과 서울을 잇는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이 신설되면 홍성에서 서울까지 기존 2시간21분에서 48분으로 줄어든다. 다만 서울과 세종을 잇는 ‘ITX(도시간특급열차) 세종선’ 신설 계획은 이번에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망이 포함된 만큼 향후 ITX 세종선의 실현 가능성이 아예 없어진 것은 아니라는 전망도 나온다.

철도 노선의 노후화로 고속열차 이용이 어려웠던 전라선(익산~여수)과 동해선(삼척~강릉)도 고속화도 추진된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