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車 판매 증가·수요 회복 영향 실적↑ 영업이익 2분기 연속 1조 원 돌파 작년 셧다운으로 인한 기저효과 반영 코로나19 재확산·반도체 부족 등 우려 대체소자 확보·연간 발주 등 반도체 이슈 대응
기아는 22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매출이 16조5817억 원, 영업이익은 1조76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2.2% 늘어난 수치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관계자는 “협력업체 가동 중단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일부 지역 공급 부족에 따른 도매 판매 감소,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과 고수익 신차 중심 제품 믹스 개선 등을 통해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아 K8
국내의 경우 쏘렌토와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 판매 호조와 작년 기저 영향으로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기아 측은 설명했다. 해외는 쏘넷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인도 시장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고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가 회복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국내 광주공장 가동 중단으로 셀토스 선적 차질 및 재고 부족 이슈가 발생해 북미와 중남미 권역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기아 쏘넷
영업이익 역시 주요 신차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텔루라이드와 신형 쏘렌토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성장에 힘을 보탰다. 또한 인도에서 셀토스, 쏘넷 판매 호조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 지역에 걸쳐 평균 판매 가격 상승이 이뤄졌고 인센티브 축소,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이 실적 성장에 한몫했다. RV 판매 비중이 작년에 비해 6.4% 증가한 59.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기아 EV6
기아 관계자는 “작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영향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전히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수요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수익 차종 판매에 집중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신차 K8의 성공적인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주요 시장별로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전기차 EV6의 성공적인 론칭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