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1.4.22/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화상으로 진행된 기후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마주했다.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켜보는 앞에서 바이든 대통령만 2차례 호명하는 등 오는 5월 하순 직접 대면할 바이든 대통령과의 유대감을 쌓는데 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약 5분간 진행된 연설을 “존경하는 바이든 대통령님, 각국 정상 여러분”으로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파리협정 이행 원년을 맞아 파리협정에 재가입하고, ‘세계기후정상회의’를 개최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주신 바이든 대통령님과 미국 신정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엔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이자 글로벌 이슈인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협력하면서 새로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와 신뢰 및 유대를 구축해 굳건한 한미 동맹을 과시하고 나아가 동맹의 협력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도 보도자료를 통해 “문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의 참석은 한미 간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강화해 한미동맹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탄소중립 2050년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어떠한 국가도 혼자 힘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여러분들, 모든 분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전 세계 경제를 차지하고 있는 많은 국가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행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가 오늘 함께 행동을 취해서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