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강동경찰서는 모욕 등의 혐의로 고발 당한 A 씨를 지난 3월18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22일 강동구청 앞 소녀상에 일본 브랜드 패딩이 입혀져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이 소녀상은 2019년 8월 ‘강동구소녀상보존시민위원회’가 약 5000만원을 모금해 세웠다.
이를 발견한 위원회는 위안부 피해자와 강동구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범인을 찾아달라고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범인 추적에 나선 경찰은 A 씨를 검거했지만,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패딩을 입힌 것은 위안부 피해자가 아니라 일본을 모욕하려는 뜻이었다” 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위원회 측은 A 씨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기 위해 소녀상 건립에 모금한 사람들에게 동의 여부를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