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1년 선후배 인연
이만수(63) 전 SK 와이번스 감독과 박항서(64)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재회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23일 “40여 년 전 한양대 야구부와 축구부 1년 선후배 관계로 인연을 맺은 이 전 감독과 박 감독이 지난 17일 하노이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이 전 감독은 라오스에 이어 베트남에서 야구 보급 활동에 나섰다. 박 감독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의 역대 첫 준우승을 이끌며 ‘축구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어 “베트남에서 축구와 달리 야구는 아직 생소한 스포츠다. 박항서 선배의 조언을 교훈 삼아 훗날 베트남에서도 야구가 베트남 청년들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스포츠가 될 수 있도록 내가 주춧돌 역할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만수 전 감독이 베트남에서 야구를 보급한다는 얘기를 듣고 솔직히 깜짝 놀랐다. 낯선 나라에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스포츠를 외국인 위치에서 보급하는 게 사실 무모한 도전이기 때문”이라며 “대학시절 독하게 훈련했던 정신력으로 유명했던 후배이기에 기대가 되기도 한다. 비록 종목은 다르지만 도울 수 있는 것은 협력해서 도울 예정”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헐크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지난 10일 공식 출범한 베트남 야구 협회는 자국내 야구 보급과 홍보를 위해 범국가적 지원을 약속받았다.
베트남에 체류 중인 이 전 감독은 야구 인프라 구축을 위한 후원사 미팅, 베트남 한국대사배 야구대회, 현지 방송국과 연계된 야구채널 편성, 대표팀 선발 등을 위해 베트남 야구협회 외국인 기술고문 자격으로 활동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