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도 비슷한 일 있어 中 방관자 문화,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
‘4월 19일’ 쓰촨성 청두시. 영상 갈무리
옥상에 올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는 여성을 두고 카운트다운을 세는 등 조롱한 중국 시민들이 뭇매를 맞았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건물 높은 곳에 위태롭게 서있는 한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시 해당 건물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여성의 위험한 행동에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신고하자”, “뛰어내리면 어쩌냐” 등 여성을 걱정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큰 소리로 “빨리 뛰어내려라”, “안 뛰어내리고 뭐 하냐”, “3 2 1 세어주겠다” 등 여성을 조롱했다. “못 뛰어내리네”라고 웃으면서 말한 이도 있다.
앞서 2018년에도 간쑤성 칭양시에 사는 10대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하자 일부 시민이 “빨리 뛰어내려라” 등의 조롱을 퍼부으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실제로 이 10대는 소방대원의 만류에도 극단적 선택을 했고, 해당 영상이 퍼지자 중국 사회는 큰 충격에 빠지면서 ‘웨이관(圍觀·방관자) 문화’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한편 이번 영상 속 여성은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다. 이후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 등에 의해 안전하게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1 2 3 안에 뛰어내려’ 영상 갈무리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