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코리아 본사 이전… 파르나스타워 26층 ‘오픈 하우스 미디어 데이’ 개최 지난해 총 7779대 판매… 역대 최대 실적 올해 1분기 판매량 전년比 86.7%↑ 연간 판매량 1만대 돌파 가능성 두 번째 전기차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포르쉐코리아는 22일 강남구 파르타스타워로 옮긴 새로운 포르쉐코리아 사무실에서 ‘2021 오픈 하우스 미디어 데이’를 진행했다. 사무실 이전 소식을 알리면서 전동화 시대를 개막한 지난해 경영 성과와 올해 브랜드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지구의 날’에 맞춰 개최한 행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준비하는 브랜드 비전에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는 홀가 게어만 대표를 비롯해 각 부서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글로벌 본사의 ‘전략 2030(Strategy 2030)’에 기반한 신차 출시 계획과 서비스 네트워크 및 충전 인프라 확장, 중장기 사회공헌활동 등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포르쉐코리아는 전략 2030을 기반으로 소비자와 제품, 지속가능성, 디지털화, 조직화, 변화 등 6개 전략 과제에 중점을 두고 적극적인 국내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올해 국내 신차는 지난 2월 출시한 718 GTS 4.0과 파나메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에 이어 박스터 25주년 한정판 모델과 911 GT3,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718 카이맨 GT4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의 경우 타이칸 라인업이 대폭 강화된다. 타이칸 터보S와 터보, 후륜구동 모델이 라인업에 추가된다. 또한 타이칸 기반 CUV(크로스유틸리티차량, Cross Utility Vehicle) 버전인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가 두 번째 순수 전기차 모델로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한다. 타이칸과 마찬가지로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4를 시작으로 4S와 터보 모델이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발맞춰 충전 인프라와 서비스 네트워크 확충에도 나선다. 포르쉐코리아는 포르쉐센터 9곳과 전국 주요지역 10곳에 320kW급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를 설치하고 오는 2025년까지 완석충전기 약 250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자동차 등 타사 급속충전소 이용과 관련해서는 최근 충전이 이뤄지지 않는 호환성 이슈가 있었지만 현재는 문제가 해결됐다고 한다. 현대차가 휴게소 12곳에 마련한 초급속충전소 ‘이핏(E-pit)’ 이용도 가능하다고 포르쉐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2017년부터 ‘꿈’과 ‘열정’의 가치를 반영한 ‘포르쉐 두 드림’ 사회공헌캠페인을 펼쳐왔다. 작년 14억9000만 원을 포함해 그동안 총 26억 원 규모 기부를 진행했다. 올해는 공연 예술 업계를 지원하는 ‘포르쉐 두 드림 사이 채움’을 비롯해 문화와 교육, 스포츠, 환경 등 확장된 범위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공식 딜러사와 함께 ‘두 드림 세이프 펀드’를 조성, 사회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즉각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크리스티안 네이터 포르쉐코리아 대표 겸 최고재무책임자는 “포르쉐코리아는 사회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은 물론 자유로운 협력과 소통의 기업 문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새 사무실이 위치한 파르나스타워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LEED Gold)을 획득해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 가치와 부합한다”고 전했다.
파르나스타워 26층에 마련된 포르쉐코리아 새 사무실은 직원들에게 유연한 근무 여건을 제공할 수 있도록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내부로 들어가면 중앙 로비 벽면에 있는 ‘내가 꿈꾸던 차를 찾을 수 없어 직접 만들기로 결심했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포르쉐 창립자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가 남긴 말로 방문한 모든 사람들이 이 문구를 보게 된다. 사무실 곳곳에는 브랜드와 연관된 장소나 역사, 모터스포츠 DNA 등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가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사무 공간은 전 세계 포르쉐 최초로 지정석이 없는 스마트오피스 개념을 도입했다고 한다. 책상에는 개인 물품과 컴퓨터 본체가 없고 업무용 모니터만 있다. 탁 트인 창문을 통해 삼성역 인근 조망이 가능하다. 건너편으로 현대차그룹 신사옥 GBC 건설 현장이 보인다. 잠실종합운동장과 한강도 확인할 수 있다. 직원 규모는 총 60여명으로 좌석과 개인 사물함 60여개가 있다. 회의실 일부는 사무용 의자나 책상 대신 푹신한 빈백소파가 놓였다. 자유로운 업무 환경을 고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