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행복청장,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소환 퇴임 후 세종 스마트 산단 인근 투기 의혹 23일, 투기 의혹 받은 강기윤 의원 압색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신도시 불법투기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합수본)가 전 행복청장 A씨를 23일 오전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땅 투기 의혹으로 현재까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이들 중 최고위급이다.
경찰은 투기 의혹을 받는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전날(22일)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본을 이끄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A 전 청장을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소환해 조사 중이다.
그는 퇴임 이후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가족 3명과 함께 공동명의로 9억8000만원 상당의 건물과 토지를 매입, 업무상 정보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행복청은 세종시 신도심 내에서 이뤄지는 도시계획 수립, 광역도시계획 허가 등을 최종 집행하는 기관이다.
A 전 청장은 “스마트산단 개발 주체는 정부와 세종시”라면서 “행복청 업무와는 전혀 관련 없다”며 투기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국수본은 투기 의혹에 연루된 국회의원 1명을 상대로 전날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는데, 해당 국회의원은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