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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금융사기 수법이 날로 진화하면서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특히 인터넷전화가 일반전화로 둔갑하는 수법이 통용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경찰청은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나 대포통장 등 통신금융사기 범죄에 광범위하게 이용되는 4대 수단에 대한 특별 단속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는 해외에 있는 사람이 인터넷 전화로 발신하면 국내 수신자에게는 국내 전화번호인 것처럼 바꿔 표시해주는 기계다. ‘Vol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게이트웨이’ 또는 ‘심(SIM)박스’라고 불린다.
앞서 지난 15일 전북경찰청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A씨(20대)를 붙잡았다.
A씨는 지난 3월말께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넘겨받은 중계기를 자택에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부분 해외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은 사람들이 국제전화나 인터넷 전화번호가 뜨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중계기를 범행에 사용하고 있다.
주로 SNS 등에 ‘서버관리인 모집’ 등의 고액 아르바이트 자리를 홍보한 뒤 월 30만~40만원을 주고 주거지에 중계기 설치를 유도하는 수법이 사용된다.
경찰은 이같은 수법 외에도 고시원이나 원룸의 공실을 빌려 중계기를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등 범행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경찰청은 오는 6월21일까지 Δ대포폰 Δ대포통장 Δ전화번호불법변작중계기 Δ불법환전행위에 대해 특별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행위 신고 시 신고보상금 최대 1억원까지 지급이 가능하다”며 “불법행위를 목격하거나, 우연히 가담한 경우에도 즉시 주변 경찰관서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