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 인터뷰 “전단금지법 ‘제3국 예외’도 문제… 바이든 정부서 北인권 활성화 기대”
행사를 이끄는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사진)는 22일(현지 시간)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 행사를 앞두고 정말 흥분된다”며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북한 인권은 물론 북한 인권을 위한 활동 상황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그런 환경 속에서 북한 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더 열심히 찾겠다”고 말했다.
숄티 대표는 “대북전단 배포 활동에 참여해 온 나의 친구들과 인권단체 사람들이 걱정된다”며 이들이 대북전단금지법으로 처벌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국 정부가) 제3국에서의 활동은 예외라고 뒤늦게 지침을 내놨지만 제3국이라는 게 도대체 어디를 말하는 것이냐”며 “중국이나 러시아는 북한 인권 활동을 하기에 이미 위험한 곳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
숄티 대표는 지난주 미 의회 산하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가 개최한 대북전단금지법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쌀이 들어 있는 페트병과 한국 드라마가 담긴 휴대용 저장장치인 USB 메모리, 전단 등을 들어 보이며 “이런 게 위협이 아니라 김정은이 위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