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자녀의 어린이집서 전파된듯
다른 함정 간부 2명 배우자도 확진
긴급 회항 뒤 113명 검사 음성판정
작전을 위해 이동하던 해군 상륙함에서 장병 33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함정 내 대규모 집단감염은 처음이다. 해군 호위함도 승선 간부 배우자의 코로나19 확진이 확인된 뒤 급히 회항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우리 군의 작전 대비 태세 공백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2함대 상륙함(고준봉함)에 승선해 있던 간부 A 씨는 21일 자녀의 어린이집 교사가 확진됐다는 방역당국의 통보를 받은 뒤 22일 평택항 인근 병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84명이 탑승한 이 함정은 20일 진해항을 출발해 상륙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평택항으로 이동 중이었다. A 씨 확진 이후 승조원에 대한 전수검사에서 3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51명은 음성이었다.
22일 목포항에서 출항해 해상 작전을 수행하던 해군3함대 소속 호위함(전북함)도 탑승 간부 2명의 배우자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방역당국 통보를 받고 긴급 회항했다. 23일 귀항한 이 함정 승조원 113명은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