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협회와의 교류 행사 입장 표명 "민주주의는 코카콜라가 아니다…가치관 외교 재앙 초래할 것"
중국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겨냥해 중국의 제도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위원은 전날 밤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미국 외교협회와의 교류행사에서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민감한 문제”라면서 “대만 카드‘를 꺼내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불장난을 하는 격”이라고 밝혔다.
왕 위원은 “양안(중국과 대만)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역사적 대세”라면서 “우리는 최대한의 노력으로 평화 통일을 추진하는 동시에 대만 분리시도를 단호히 반격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왕 위원은 “어떤 세력도 다른 나라가 선택한 길을 부정할 자격이 없다”면서 중국이 스스로 선택한 제도를 존중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다른 국가가 중국의 방식을 복제할 것을 강요하지 않고 각자 국정과 국민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길을 선택할 것을 주장한다”면서 “국가는 상호 존중, 서로 거울로 삼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왕 위원은 ‘코카콜라’를 예로 들어 민주주의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중간 다툼을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의 대결로 보고 이데올로기적으로 구분하는 논조가 있다”면서 “그러나 민주주의는 코카콜라가 아니다”고 역설했다.
왕 위원은 “중국도 사회주의 민주정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 국정에 부합하고 국민들이 지지하는 것”이라면서 “단지 민주주의 형식이 미국식과 다르다고 중국에 권위주의, 전체주의 모자를 씌우는 것 지체가 비민주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민주주의와 인권을 명분으로 한 ‘가치관 외교’를 벌인다면 이는 타국 내정 간섭이자 인위적으로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게 된다“면서 ”혼란, 심지어 재앙만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왕 위원은 “미중이 수십년 동안 교류하면서 우리에게 남겨준 교훈은 양국의 사회제도는 다르지만, 구동존이(求同存異·서로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할수 있고 상생협력, 평화공존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인권탄압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정치적 의도에 따라 만들어낸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신장자치구에서 벌인 테러 척결, 극단화 세력 퇴치 조치들은 긍정적이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