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 4차 공판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 앞에서 시민들이 손팻말을 들고 양부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2021.3.17/뉴스1 © News1
시민단체가 생후 16개월 된 정인양이 숨진 사건과 관련 결심 공판이 열리던 날 경찰이 방패와 소화기 등으로 과잉진압했다며 양천경찰서장을 고발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21일 서정순 서울 양천경찰서장을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단체는 “한 아이를 죽인 가해자에 대한 인권보호를 위해 화염병이 아닌 피켓을 들고 있던 힘없는 시민을 폭도로 몰아 방패와 소화기 등 과잉진압 지시는 직권남용이고 경찰직원에 대한 관리감독소홀 등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해태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양천경찰서는 최근 정인이 재판 과정의 과잉진압과 관련해 필요최소한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민원 답변을 내놨다. 재판 당일 서울남부지법 앞에는 다수의 집회 참석자들로 인해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 등이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것이다.
또 집회 참가자들이 대부분 여성인 점을 감안해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패, 소화기 등을 소지했으며 이는 정인이 집회뿐만 아니라 다른 집회에서도 필수적으로 소지하는 장비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