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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교역이 이르면 이달 말 재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신의주역에서 열차 가림막이 철거되는 등 북-중 간 국경 봉쇄 해제 징후가 속속 포착되고 있다.
24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위성사진 분석 결과 지난해 10월 북한 신의주역 일대에 설치됐던 열차 가림막이 지난달 31일 돌연 철거됐다. 민간 위성사진업체 맥사테크놀로지의 지난달 16일자 위성사진에서는 신의주역에 설치된 약 400m 길이의 터널 형태 가림막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달 사진에서는 이 가림막이 사라진 상태였다. 가림막은 장기간 세워둔 열차를 눈이나 비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목적으로 설치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신의주와 마주하고 있는 북-중 무역 거점도시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와 인근 북-중 접경지 역에는 북한으로 보낼 대규모 물자가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둥시 기차역에선 평양 외곽 지역인 ‘서포’ 지명이 적힌 화물열차가 물자를 실은 채 세워져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