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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2000만명분 추가 계약… 하반기 도입

입력 | 2021-04-26 03:00:00

정부 “백신 총 9900만명분 확보”
당장 공급 안돼 수급불안은 여전
전문가 “우선공급에 최선 다해야”




미국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0만 명분이 국내에 추가로 도입된다. 기존 계약 물량(1300만 명분)과 별개다. 다만 실제 들어오는 건 빨라야 7월부터다. ‘백신 가뭄’이 우려되는 6월 말까지는 방역 중심으로 확진자 증가세를 막아야 할 상황이다.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는 24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화이자 백신 추가 계약 내용을 밝혔다. 발표대로 3분기(7∼9월) 이후 백신이 들어오면 접종 대상이 확대되거나, 이른바 3차 접종(부스터샷)에 쓰인다. 이로써 국내 접종에 투입될 전체 백신 물량은 9900만 명분이다. 권덕철 TF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백신 추가 도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9배, 집단면역 형성(3600만 명)에 필요한 물량의 약 2.75배가 확보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도입 시기다. 정부는 ‘계약상 기밀’이라며 7월 이후 구체적인 백신별 도입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더나 백신은 2000만 명분을 계약하고도 제때 국내에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며 “계약 이후에도 우선 공급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번에 화이자 백신 조기 도입도 논의됐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앞서 계약한 국가가 많은 것이다. 2분기(4∼6월) 수급 불안의 조기 해소가 더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반기 국내 접종 대상은 1200만 명이다. 그러나 국내에 들어오거나 예정된 물량은 약 904만 명분이다.

유근형 noel@donga.com·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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