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2021.3.17/뉴스1 © News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6일 자신이 사용한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란 표현과 관련해 불거진 ‘장애인 비하’ 지적에 “장애인 비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장(혜영) 의원과 이(상민) 의원은 문맥을 오독해 제 뜻을 왜곡한 것이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3일 야권 등에서 편향됐다고 비판받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옹호하면서 “자유로운 편집권을 누리지 못하고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시민외에 눈치 볼 필요가 없이 양눈으로 보도하는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이후 장애인 비하 논란이 확산하자 추 전 장관이 해명한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어느 언론보다 열심히 팩트체크하고 이에 기반한 시민의 알 권리에 충실한 진실보도의 자세를 견지해온 김어준 뉴스공장이 폐지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은 애써 외면하고, 팩트체크는 관심없이 정치하는 언론들이 득세하는 이 상황에서 일부러 그러는건지 ‘장애인 비하’로 폄하해 매우 억지스럽게 만든 것도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사용한 ‘외눈’ 표현이 장애인 비하 의미가 있는지 직접 팩트체크에 나섰다. 추 전 장관은 ‘외눈’의 사전적 의미는 ‘짝을 이루지 않고 하나만 있는 눈’, ‘두 눈에서 한 눈을 감고 다른 한 눈으로 볼 때 뜬 눈’ 두 가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접두사 ‘외-’는 ‘혼자인’ 의 뜻도 있지만 ‘한쪽으로 치우친’이란 뜻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외눈만 쌍꺼풀이 있다’, ‘외눈으로 목표물을 겨누다’, ‘외눈하나 깜짝 안 하다’는 표현에서 ‘외눈’은 시각 장애인을 지칭한 것이 아니며 장애인 비하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저는 장애인, 비장애인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지향하며 정치적·제도적으로 실천하고자 노력해 왔다“면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도 자신들의 꿈을 실현하며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그 진심과 저의 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