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전 국무총리·이재명 경기지사. 사진공동취재단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경기도의 독자적인 백신 확보 등을 주장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그분이 잘 안 나오셨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원래 중대본에 참석하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고 백신 상황, 접종계획 등 다 알게 된다. 그 내용을 잘 알게 되면 그런 말씀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어 이 지사가 안전성 검증을 요청한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의 도입 논의를 종결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화이자 물량이 후반기에 과도하게 들어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까지 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정 전 총리는 아울러 “원래 계획은 K방역이 치료제를 통해 잘 되고 그 다음에 수입 백신으로 접종하다가 우리 백신이 나오면 우리 백신 쪽으로 가는 것”이라며 “국내 제약회사가 백신을 개발했을 경우 그 백신을 쓰는 게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년 초쯤 국내 백신도 나오는 거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그건 보장이 없다. 희망사항”이라고 답했다.
대권 도전을 기정사실로 한 정 전 총리는 대권주자인 이 지사와 어떠한 점이 다르냐는 질문에 “많은 다르다”면서 “제가 얘기 안 해도 다들 아시지 않냐”고 즉답을 피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권 맞상대로 어떻게 평가하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강적은 아니라고 본다”고만 덧붙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