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절반 이상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 방침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가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26명(유효응답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방류에 대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닛케이가 26일 보도했다.
‘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률은 38%였다.
세대별로는 젊은층이 노년층보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13일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해 처리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오염수에는 다량의 핵물질이 들어있는데,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라는 장치로 여과해 처리수 라는 이름으로 저장탱크 안에 넣어 원전 부지 내에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ALPS로 제거할 수 없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은 처리수에 남아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에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출한다는 방침으로, 트리튬을 포함하는 처리수의 해양 방류는 국내외 원전에서도 실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