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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염수 못 거른다’…해군 “물탱크에 10일 쓸 물 저장”

입력 | 2021-04-26 13:29:00

"청수탱크에서 약 5~10일까지 청수 공급"




해군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방류계획과 관련, 해군 함정이나 잠수함에 장착된 장비로는 방사성 물질을 못 걸러낸다고 설명했다. 2년 뒤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바닷물과 직접 접촉할 해군 장병을 위한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김수민 해군 서울공보팀장은 26일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함정에 장착된 조수기(造水機)가 방사성 물질을 거를 수 있냐는 질문에 “조수기는 세계적으로 방사능 물질을 거를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수기란 바닷물로부터 청수(함정 내 생활용수와 냉각수로 활용되는 맑은 물)를 얻어내는 장치다.

김 팀장은 “조수기 운영이 제한될 경우 함정별로 보유한 청수탱크에서 약 5~10일까지 청수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다가 유사시에 10만~38만ℓ 공급이 가능한 군수지원함을 보유하고 있고 청수정도 있다”며 “이런 군수지원 전력을 활용해서 기동군수를 통해 해상에서 청수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또 “해군은 청수를 절약할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10일 이상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군은 지난해 5월 ‘방사능 오염수가 임무 수행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연구를 발주했다. 연구 결과 함정 조수기가 방사성 물질을 거를 수 없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