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퀸엘리자베스호 방한 일정 확정
중국 견제 훈련 등 참가…中 반발 우려
한국 경항공모함 건조 참여 의사 분석

영국 해군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이 이끄는 항모전단이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에 온다.
국방부는 27일 “한·영 양국 간 국방협력 증진과 친선교류를 위해 금년 하반기 영국 퀸 엘리자베스 항모전단의 부산항 기항 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향후 양국은 항모전단 방한 관련, 철저한 방역조치를 강구한 가운데 구체적인 교류협력 활동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한 때 퀸 엘리자베스호는 함재기인 F-35B 스텔스 전투기 8기를 싣고 온다. 해군 전함 6척,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탑재된 잠수함 1척, 헬기 14대, 해병대 1개 중대도 항모전단을 꾸려 부산에 올 예정이다. 항모전단이란 항공모함과 이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기동함대를 뜻한다.
이 밖에 미국 해군 구축함 ‘더 설리번스’호, 네덜란드 해군 호위함 ‘에버튼스’도 동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항모전단은 6개월간 40여개국을 방문한다. 우리나라 외에 일본과 인도, 싱가포르 등도 들른다.
영국 항모전단은 순방기간 동안 중국 견제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모전단은 일본 난세이(南西)제도 주변을 포함한 서태평양에서 미군, 일본 자위대와 연합 훈련을 한다. 이에 따라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영국은 항모 건조 기술과 F-35B 스텔스기 운용 경험을 우리 측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은 F-35 스텔스기 개발국인 미국을 제외하면 F-35B를 항모에서 운용한 첫 나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