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린저 40득점 15리바운드 활약 4년 만에 3번째 챔피언 도전 김승기 감독 “그분과 붙고 싶다”
프로농구 KGC 설린저(가운데)가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설린저는 이날 40득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86-80 승리를 이끌었다. 3연승을 거둔 KGC는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BL 제공
정규리그 3위 KGC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현대모비스(정규리그 2위)를 86-80으로 꺾고 챔프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2016∼2017시즌 이후 4년 만의 챔프전 진출이다.
1,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설린저의 활약이 이어졌다. 설린저는 한 수 가르치듯 차원이 다른 활약을 펼쳐 팬들 사이에서 ‘설 교수’라고 불린다. 이날도 현대모비스를 한 수 가르치듯 40득점 15리바운드로 팀 전체 득점의 절반가량을 책임지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에만 24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설린저는 1차전(40득점)과 2차전(21득점)에서도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날 전성현도 3점슛 4개를 꽂아 넣으며 12득점을 지원했고 이재도와 오세근도 각각 12득점,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KGC는 이제 세 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KGC는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KGC는 다음 달 3일 KCC와 전자랜드 4강 PO 승자와 챔프전에서 맞붙는다.
김승기 KGC 감독은 경기 뒤 어떤 팀과 맞붙고 싶으냐는 질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그분과 정면으로 붙어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분은 자신을 지도자의 길로 이끈 전창진 KCC 감독을 지목한 것이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