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폭로 잇따르자 뒤늦게 대책 착수 “생일 케이크로 1000원 빵” 논란도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휴가 복귀 후 의무 격리된 병사들에게 제공된 급식이 부실하다는 폭로가 이어지자 군 당국이 뒤늦게 현장점검과 전수조사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식자재 공급과 배식 시스템 등 급식체계를 부대 지휘관 책임하에 일제 점검하고 격리 장병에 대한 급식 여건을 적극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해군2함대사령부 병사식당을 찾아 격리 장병 급식 시스템을 점검한 데 이어 김윤석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도 이날 육군 52사단을 둘러봤다.
육군은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지시에 따라 전 부대의 코로나19 격리시설과 급식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부실 급식’ 논란은 18일 육군 병사로 추정되는 격리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회용 용기에 제공된 급식 사진을 올린 뒤 “휴대전화도 반납하고 TV도 없고 밥은 이런 식인데 감방이랑 뭐가 다르냐”고 토로하면서 촉발됐다. 이어 23일 공군 부대 격리자가 밥과 나물, 깍두기 2쪽이 담긴 배식 사진을 올리는 등 SNS를 통해 일선 부대의 급식 실태에 대한 폭로가 잇따랐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