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나누리병원
김 부원장이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로봇으로 수술하고 있다. 수술 중 로봇이 모니터를 통해 손상된 뼈 절삭 범위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수술 범위를 벗어났을 땐 수술이 중단돼 정확한 수술을 하게 된다. 주안나누리병원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77만9022명이다. 이 가운데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건수는 한 해 12만 건에 달한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인천에 위치한 주안나누리병원은 1월 로봇 인공관절 수술기기 ‘나비오’를 도입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주안나누리병원 관절센터의 김형진 부원장을 만났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 무엇인가.
―로봇수술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로봇수술은 로봇을 이용해 더 정확하고 안전하게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 방법이다. 로봇이 내비게이션처럼 뼈를 어떤 방향으로 얼마만큼 절삭할지 등 수술 범위를 안내하면 의사가 이를 기준으로 직접 수술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의사의 숙련도다. 전문적인 의사가 로봇을 다뤄야만 좋은 수술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장점은….
환자 다리를 실시간 3차원(3D)입체 영상으로 스캔해 뼈 절삭 범위를 지정할 수 있다. 인공관절 삽입 각도와 위치, 인공관절 사이즈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그러고 나면 1mm의 오차 없이 정밀하게 손상된 뼈와 연골만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정확한 위치에 삽입한다. 만약 수술 범위를 벗어났을 땐 로봇이 자동으로 중단돼 더 이상 수술을 진행할 수 없다. 이를 통해 환자의 뼈를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주안나누리병원 김형진 관절센터 부원장이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나비오'를 설명하고 있다.
―수술 후 일상생활로 빨리 복귀하기 위한 방법이 있나.
로봇으로 수술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제일 중요한 건 수술 후 관리다. 가장 주의할 점은 무릎을 자극하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다리 꼬기 같은 좌식생활 습관은 무릎에 악영향을 준다. 바닥에 앉는 대신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게 좋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에게 한마디 한다면….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주안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형진 부원장 약력△한양대 의과대학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한국인공관절센터 전임의
△튼튼병원(제주) 관절센터 원장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과장
△한국국제협력단 협력의사
△Mittaphpab Hospital C.T.O.V.(Center for Trauma and Orthopaedics in Vientiane)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