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군인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 News1
우리나라 훈련소를 대표하는 논산 육군훈련소가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화장실 이용 시간을 통제하는 바람에, 바지에 오줌을 지린 훈련병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논산 훈련소가 화장실도 정해진 시간 이외에는 못 가게 해 바지에 오줌을 싸는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전했다.
임 소장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좁은 공간에 모이면 안 된다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문제는 용변이 생리현상이라는 것”이라며 “과밀하게 밀리는 것만 통제해 주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천편일률적으로 너는 몇 시에서 몇 시 사이에서만 봐야 된다고 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말이 훈련소지 이런 식의 통제는 노예제도 시대에나 있을 법한 것”이라며 “남의 나라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와서, 포로도 그런 취급하면 이 안 된다고 나와 있는데 하물며 우리 국민이 국방의 의무를 하러 가는데 그런 불이익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분노했다.
임 소장은 이는 “우리 헌법 39조 2항의 ‘군 복무로 인해서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라는 것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일이 다른 훈련소에도 있는 일인지에 대해 임 소장은 “확인해 봐야 되지만 다른 곳은 대규모로 입대를 하지 않고 소규모 형태로 들어가게 돼 있다”며 규모가 적기에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훈련 강도와 군기가 좀 세다고 하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을 봐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며 “PCR 검사를 해서 음성이 나오면 샤워를 하게 해 준다”라는 말로 1,2차 PCR검사 기간인 10일 동안 샤워조차 못하게 하는 육군훈련소 방침을 맹비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