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난해 공개한 광화문광장 조감도(안) (서울시 제공) 2020.9.27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오 시장은 2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원상복구의 경우 복구 비용까지 최소 400억원의 매몰 비용이 발생한다”며 “현재 계획된 안을 바탕으로 보완·발전해 완성도를 높이기로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광화문광장 월대를 복원하고 세종대왕 상징물 등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었던 광화문광장 공사는 1~2개월 정도 늦어질 예정이다.
-광화문광장 10월 완공 예정이었는데, 수정·보완하면 연내 완공 어렵게 되는 건가.
▶완공이 1~2개월 정도 늦어질 수 있다는 보고 받았다. 겨울 초입에 완성되면 새로 심는 나무의 활착에도 문제가 있어 기왕 늦어지는 거 (내년) 봄까지 갈 수도 있다.
-3대 분야 보완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되는 건가. 시민 의견 수렴도 거치나.
▶몇 가지 보완 설계는 새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단체와 사전 협의나 시민의견 취합 있었나.
▶지금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사 현장이 혼란스러울 수 있어 빠른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일단 이렇게 결정하고 추후에 시민단체 분들과 대화하겠다.
-월대 추가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논란이 됐던 부분이다. 율곡로 변경해야 하면 구조변화 많아질 수 있는데.
▶율곡로의 교통흐름에는 전혀 지장 없다는 보고 받았다. 광화문 바로 앞에 월대를 설치하면 길이가 한 50m 정도 된다. 광화문광장 앞이 유선형으로 약간 튀어나오는 형태의 구조변경만 하는 것으로 결론 냈다.
▶추가 설계안이 나와야 공사기간과 비용 정확한 수치가 나올 수 있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새롭게 설계안이 나오면 큰 틀의 설계안을 공개하겠다.
-서울시의회와 사전 교감 있었나.
▶시의회의 입장과 전혀 배치되지 않는 결정이기 때문에 별도의 의견교환 불필요하다 생각했다. 시의회에서 그동안 여러 차례 광화문광장의 지속적인 공사를 요청해왔는데 그 부분을 충분히 담은 결정이라 생각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