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평화, 판문점선언 위에서 항구적 평화로" "대외 여건으로 판문점선언 성과 발전 어려움 많아" "5월 한미회담, 대북정책 발전 방향 정립 계기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4·27 판문점선언 3주년인 27일 “오랜 숙고를 끝내고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진통을 겪으면서 얻은 고통을 바탕으로 평화의 시계를 다시 돌릴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18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금의 평화는 미완의 평화다. 판문점선언 토대 위에서 항구적 평화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이후로 멈춰버린 북미 비핵화 대화, 지난해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소 폭파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인 남북 관계 등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계기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서도 “판문점선언은 누구도 훼손할 수 없는 평화의 이정표다”라면서 “어떤 경우에도 판문점선언이 약속한 평화의 길을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외 여건과 현실적 제약으로 판문점선언의 성과를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남북관계의 크고 작은 악재 속에서도 군사적 충돌 없이 한반도 정세가 어느 시기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경색국면 속에서도 평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의 대북정책 최종 발표 즈음으로 예정된 5월 말 한미 워싱턴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지는 한편, 대북정책 긴밀히 조율하고 발전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바이든 정부와 견고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갈 길을 찾고자 한다”면서 “남북과 북미 간에도 대화와 협력의 물꼬가 트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