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26일(현지시간) 사상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기차 판매가 아니라 자동차 규제 크레딧 판매와 비트코인 투자로 사상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슬라는 이날 매출이 103억90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74% 급증한 것으로, 사상최고인 것은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2억9000만 달러도 웃도는 수준이다.
◇ 테슬라 사상최고 실적 발표 : 순익 역시 4억3800만 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7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테슬라는 1분기에 규제 크레딧 판매로 5억1800만 달러(5763억원)의 이익을 올렸고, 비트코인 판매로 1억100만 달러(1120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순익이 4억3800만 달러이니, 규제 크레딧 판매 수익과 비트코인 판매 수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다.
규제 크레딧은 환경오염을 낮추는 데 기여한 기업에 정부가 제공하는 일종의 포인트다. 전기차 회사 테슬라는 이를 다른 회사에 판매해 이익을 얻는다.
실제 테슬라가 7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자동차 판매가 아니라 규제 크레딧 판매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이번 분기에는 비트코인 판매 수익이 1억100만 달러 더 해졌다.
누리꾼들이 연초 테슬라가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수해 비트코인 열풍을 불게 해 놓고서는 정작 그들은 고점에서 이익을 실현했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것.
미국의 암호화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트코인 아카이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투자자는 머스크를 로마의 정치가 카이사르를 배신한 브루투스에 빗대며 “머스크는 코인계의 브루투스”라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가 자동차 판매보다 비트코인 거래로 돈을 더 많이 벌었다”고 꼬집었다.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머스크가 이같은 트윗을 날리자 트위터 이용자들은 “사기꾼이다” 등의 트윗을 날리며 더 많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