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동아일보 DB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총과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5개 단체는 건의서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은 위기와 도전적 상황에 직면해있는데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의 부재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세계 1위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회장이 반도체 산업을 지키고 국가와 국민들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화합과 포용의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금은 정부와 기업이 손잡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산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중요한 시기다. 과감한 사업적 판단을 위해서는 기업 총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라며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
종교계도 나서고 있다. 12일 대한불교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협의회가 탄원서를 제출한 데 이어 26일에는 전국 유림 대표조직인 성균관도 이 부회장의 사면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균관 측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부여해 지금의 여러 어려움을 앞장서서 해결하도록 독려하는 것도 이 부회장이 지난날의 과오를 용서받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동일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