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CDC는 산책이나 조깅, 자전거 타기 등 가벼운 운동을 할 때, 지인과 야외에서 식사를 할 때 등의 경우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며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도 경우에 따라 실외에서 마스크 없이 다닐 수 있다고 밝혔다.
단 야외에서 대규모 군중 속에 있을 때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요구된다.
이날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연설 장소에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건물로 돌아올 땐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었다. 그는 실내에 들어갈 때까진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7월4일을 코로나19 독립 디데이(D-day)로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이때까지 국가를 정상으로 되돌리겠다고 선언했다. 7월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여러분 덕분에 우리는 굉장한 진전을 이뤘다”며 “코로나19 확진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백신 접종이 늘면서 노인 사망률은 80% 감소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을 맞으면 실외와 실내에서 보다 안전하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퍼레이드, 스포츠 경기 등 혼잡한 야외행사와 미용실, 쇼핑몰, 영화관, 박물관, 교회 등 실내 방문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CDC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의 안전 수준을 기준으로 활동에 대해 ‘빨강’ ‘노랑’ ‘녹색’ 등으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에게 감염을 퍼뜨릴 수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이라고 했다.
CDC는 “새로운 가이드라인 발표는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미국인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됐던 활동을 재개하는 것을 돕는 첫 단계”라며 “다만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는 전파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은 염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